"인공지능, 면접관이 되다: 디지털 아바타가 주도하는 채용 혁명"
채용 절차에서 AI의 역할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과거에는 이력서 스크리닝이나 면접 일정 조율 등 제한적인 역할에 머물렀던 AI가 이제는 면접관 역할까지 맡으면서 기업들의 인재 발굴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 최근 X(구 트위터)에 올라온 한 영상은 AI 아바타가 구직자들과 일대일로 면접을 보는 장면을 담고 있었고, 이 영상은 단숨에 수백만 뷰를 기록하며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디지털 면접관"의 탄생을 지켜본 대중의 반응은 엇갈렸지만, AI가 채용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가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AI가 면접을 본다? 상상이 현실로
최근 채용 소프트웨어 업체 Tidio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채용 담당자의 85% 이상이 AI를 유용한 도구로 인식하고 있으며, 채용 과정에서 점점 더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Zeligate, Sapia, Hour One, HeyGen, Paradox, Synthesia와 같은 선도 기업들은 가상 면접관 역할을 수행하는 AI 아바타를 개발하여, 사람처럼 말하고 표정을 짓고 구직자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AI의 개입이 채용 과정의 어느 부분까지 확장될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이미 일부 기업들은 실질적으로 면접관의 자리를 AI에 넘겨주는 실험을 시작했다.
Zeligate의 COO 브렌트 럽튼은 "많은 기업들이 AI의 잠재력을 점차 인정하고 있으나, 여전히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2025년이 되면 AI는 훨씬 더 많은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럽튼은 AI가 곧 모든 산업에서 “보이지 않는 동료”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Zeligate와 협업 중인 Paradox는 Chipotle 등 주요 외식 체인과 협력해 가상 면접관 "Ava Cado"를 선보이며, 채용 시간을 75%까지 단축했다. Chipotle은 "Ava Cado 덕분에 수백 명의 지원자를 하루 만에 스크리닝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AI 면접관의 등장에 대한 다양한 반응
AI가 면접관 역할을 한다는 사실에 사람들은 큰 관심을 보이면서도, 불안과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내기도 한다. 구직자는 화면 속 AI 면접관과 대화하며 회사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지만, 그 면접관이 실제로 ‘사람이 아니라는’ 점은 여전히 위화감을 준다.
한 구직자는 “마치 게임 속 NPC와 대화하는 느낌이었다. 나를 얼마나 잘 이해할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으며, 일부 채용 담당자들은 "AI 면접관이 정말로 지원자의 잠재력을 읽어낼 수 있을지"를 의심하고 있다. 인재 시장 전문가 조쉬 버신은 “결국 사람을 평가하는 데는 인간적 감각이 필요한데, AI가 그 빈틈을 완전히 메우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AI 면접관의 등장에 긍정적인 반응도 많다. 기업 입장에서는 채용 과정을 자동화하여 비용 절감과 효율성 증대를 동시에 얻을 수 있고, 지원자들은 빠르고 투명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한 대기업 인사팀은 “AI가 객관적인 기준으로 지원자를 평가할 수 있어 편견이 개입할 여지가 줄어들었다”고 평가하며, "특히 초기 면접 단계에서는 AI가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구직자들도 AI로 무장한다: ‘이력서 AI’의 시대
재미있는 점은, AI가 채용을 주도하는 동시에 구직자들 역시 AI를 활용하여 대응하고 있다는 것이다. 요즘 구직자들은 자신의 이력서를 보다 돋보이게 하기 위해 AI 툴을 사용하고 있다. ChatGPT와 같은 언어 모델을 활용해 자신의 이력서를 눈에 띄게 하고, 지원하는 회사의 직무 설명과 일치하는 문구를 뽑아내는 방식으로 AI의 도움을 받는다.
조사에 따르면 약 41%의 사람들은 이력서 작성에 AI를 활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특히 기술 분야나 마케팅 분야의 지원자들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버신은 "지원자들이 모두 비슷한 표현과 문구를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AI로 맞춤형 이력서를 작성하는 것은 일종의 새로운 경쟁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채용의 미래: AI와 인간의 조화
앞으로 AI가 채용의 어느 정도를 차지할지에 대한 논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브렌트 럽튼은 “결국 사람을 채용하는 것은 사람이어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하며, AI는 채용의 도우미 역할에 머물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럽튼은 채용 과정에서 AI의 역할을 제한하는 것이 기업의 장기적인 이익에도 부합한다고 말하며, “AI가 사람을 돕는 도구가 될 수 있지만, 인간의 직관과 경험을 대체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고, 앞으로 AI와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채용 환경이 정착될 가능성이 크다. 지금은 AI가 면접관이 되어 지원자를 평가하는 장면이 다소 낯설게 느껴지지만, 가까운 미래에는 이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될지도 모른다. AI가 주도하는 채용 혁명 속에서 우리는 "인간이 채용의 중심이 될지, AI가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갈지"에 대한 고민을 지속해야 할 것이다.
"디지털 면접관, 이게 최종 면접인가?"
어쩌면 가까운 미래에는 채용 과정에서 사람 면접관을 만나는 일이 오히려 드문 일이 될 수도 있다. 2025년의 채용 시장을 상상해보자. 입사지원서에서 첫 대면까지, AI가 처리하는 디지털 채용 프로세스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AI 면접관이 수많은 지원자와 일대일로 대화하며 적합한 인재를 선발한다. 이 새로운 채용 방식이 인류의 일자리를 더욱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만들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인간적인 소통의 가치를 얼마나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남아 있다.
휘릭AI 공식 홈페이지 : https://whirik.com
더 많은 최신 AI 정보는? : https://whirik.com/blog
휘릭 문의 메일 : [email protected]
원문기사링크 : https://decrypt.co/289647/want-job-talk-to-ai-avatar